[독자편지]김기순/공공기관서 일회용품 배포라니

  • 입력 2002년 6월 20일 18시 54분


어제 건설교통부와 주택은행에서 배포한 홍보용 부채를 받았는데 플라스틱 재질이었다. 부채는 흔해서인지 받자마자 휴지통에 버려지는 게 대부분이고 집에 가져가도 한 여름은커녕 며칠 굴러다니다가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게 마련이다. 더구나 플라스틱은 썩지도 않고 재활용하기도 어렵다. 환경보전과 폐기물 재활용에 앞장서야 할 정부기관에서 플라스틱 홍보부채를 만들어 배포하다니. 종량제 쓰레기봉투 사용을 줄이려고 요모조모 재활용품을 따지는 주부의 처지에서 여간 허탈한 게 아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종이로 만든 부채를 받아 신선했는데 월드컵과 지방선거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니 폐기물 재활용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났는지 다시 플라스틱 부채와 일회용품 쓰레기가 범람하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

김기순 경기 군포시 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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