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대 줄기세포연구소의 캐서린 버페일리 소장은 20일 “쥐의 골수에서 얻은 성체줄기세포를 쥐의 배아에 넣어 실험한 결과 노화현상 없이 다양한 세포로 분화한 것을 확인했다”고 과학학술지 ‘네이처’ 온라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기능 성체선구세포(MAPC)’라는 줄기세포를 쥐 배아에 넣어 기른 결과 성체줄기세포가 쥐의 몸을 구성하는 여러 세포로 변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성장한 쥐의 세포 중 40%가 성체줄기세포에서 만들어졌다. 또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성체줄기세포가 배아의 내배엽 외배엽 중배엽을 모두 만들었으며, 성체줄기세포가 배아줄기세포처럼 다양한 세포로 분화하는 기능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성체줄기세포는 배아를 파괴해 얻는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자신의 몸에서 얻을 수 있어 윤리적인 문제없이 질병 치료에 필요한 장기나 조직을 만들 수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그동안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생체 내에서 다른 세포로 변화하는 현상이 확인되지 않아 실용성을 의심받았으나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성체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