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700득점…최연소-최단기간 기록경신

  • 입력 2002년 6월 22일 00시 30분


한화 장종훈(33)이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역사’라면 삼성 이승엽(25)은 ‘새로운 역사’.

21세기 들어 각종 타격기록을 바꿔가고 있는 이승엽이 최연소와 최단기간 700득점 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이승엽은 21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1회 좌익수 실책, 3회 우전안타로 나가 잇달아 홈을 밟으며 프로 9번째로 7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이날로 만 25세10개월3일에 941경기째 출전한 이승엽은 이로써 LG 홍현우가 갖고 있던 최연소 기록(28세6개월22일)을 2년7개월여 당겼고 팀선배인 양준혁이 갖고 있던 최소경기 기록(1042경기)을 101경기 단축했다. 통산 득점 최고기록은 장종훈의 969득점.

삼성은 이승엽의 활약과 1회 양준혁의 선제 3점홈런에 힘입어 시즌 중 감독 경질로 감독 없이 경기를 치른 롯데에 9-4의 대승을 거뒀다. 반면 롯데의 연패는 14연패로 늘어났다.

수원에선 심정수가 4회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린 현대가 두산을 11-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심정수는 이날 홈런으로 6월에만 9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삼성 마해영(25개), 이승엽(24개), 한화 송지만(23개)에 이어 4번째로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현대 선발 마일영은 8회까지 7안타 1실점으로 호투.

잠실에선 선두 기아가 이종범의 맹타에 힘입어 LG를 10-4로 꺾고 잠실구장 12연승을 줄달음쳤다.

이종범은 1회초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2-2로 동점인 4회 1사 1루에서 결승 2루타, 5-2로 앞선 5회 2사 1,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타를 뽐냈다.

대전경기는 SK가 1회 김민재의 선제 2점홈런, 3회 조원우의 쐐기 3점홈런 등을 앞세워 한화에 15-4로 대승. 투수진의 총체적 난국에 시달리는 한화는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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