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브라질 교민들이 모여 있는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와 군마현 오이즈미초 마을 등은 경기가 끝나고 하루가 지난 뒤에도 거리에서 브라질 국기를 흔드는 교민들이 눈에 띌 정도.
군마현 오이즈미초 마을은 인구 4만2000명 중 6000명이 브라질 교민인 ‘브라질 타운’. 하마마쓰시에도 약 1만2000명의 브라질 교민이 살고 있다. 이들 브라질 교민은 밤을 새워 술과 춤으로 브라질의 승리를 축하한 뒤 아침이 되자 거리로 쏟아져 나왔했다.
○…일본의 한 암표상이 한국이 이탈리아를 이기는 바람에 200만엔(약 2000만원)가량의 손해를 봤다고.
일본 경찰은 22일 월드컵 티켓을 대량으로 구입해 인터넷 등에서 고가에 팔아온 암표상 마쓰야마 요시히사(28)를 검거했다고 발표. 마쓰야마씨는 이탈리아에서 월드컵 입장권 700장을 1600만엔(약 1억6000만원)에 구입해 일본으로 들여온 뒤 판매한 혐의다.
마쓰야마씨는 경찰에 검거된 뒤 “월드컵 입장권 중에는 이탈리아 응원석의 4강전 티켓도 포함됐는데 한국이 이탈리아를 이기는 바람에 결국 200만엔의 손해만 봤다”고 한마디.
○…2002한일월드컵에서 일본축구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이나모토 준이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서 방출됐다.
J리그 감바 오사카 소속으로 아스날에 임대됐던 이나모토는 그동안 방출과 재계약을 놓고 설이 끊이지 않았으나 22일 감바 오사카가 “이나모토가 6월말로 아스날을 정식으로 퇴단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이나모토는 지난해 7월 명문 아스날로 옮겼으나 두꺼운 유럽축구의 벽을 넘지 못하고 4경기에만 출전하는 등 벤치 워머로 머물러 있었다. 이나모토는 네덜란드 리그 페예누르트 또는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시즌 J리그 감바 오사카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2002한일월드컵은 ‘스타 마케팅’을 노렸던 기업들이 눈물을 흘린 대회라는 일본 신문의 기사가 나와 눈길.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2일자로 “이번 대회에서 강호들이 잇따라 초반 탈락하거나 스타들이 부진한 바람에 광고주들만 울상”이라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번 대회에서 스포츠용품회사인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광고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모두 49명인데 이 중 골을 넣은 선수는 7명에 불과하다”며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등의 부진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 “르노 자동차의 광고 모델인 티에리 앙리는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퇴장당한 탓에 이번 대회 플레이시간이 115분에 불과하고, 펩시콜라와 광고 계약을 한 로이 킨은 감독과의 불화로 아예 월드컵에 출전하지도 못했다”고 보도했다. 요코하마〓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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