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 입력 2002년 6월 23일 18시 10분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부터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있는 시범아파트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71년 완공된 지상 5층짜리 9개동 아파트로 이 중 18평형짜리 2개동 60가구를 리모델링한다. 배관 교체는 물론 발코니를 4.3평가량 확장하고 내부 평면을 요즘 유행하는 형태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공기는 1년.

대림산업은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사원아파트 리모델링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일 서초구 방배동 삼호아파트 53평형 1개동(96가구)의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성물산과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내년 말까지 배관교체와 평면 개조공사를 하게 된다. 공사비는 평당 178만원.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별로 8.95평가량 실내공간이 늘어난다.

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리바뷰맨션’ 리모델링도 추진중이다.

아파트 리모델링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보다 재건축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 용적률 제한과 안전진단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재건축을 추진하던 단지들이 리모델링으로 전환하고 있다.

대림산업 유재규 홍보과장은 “리모델링이 재건축의 대안으로 떠올랐다”며 “하지만 투입비용만큼 아파트값이 오를지 의문인데다 관련 규정도 완비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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