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송유진/7월초 기말고사 연기했으면

  • 입력 2002년 6월 23일 18시 57분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선전으로 7월 초순경 치러지는 중고등학교 기말고사의 날짜 변경이 초미의 관심사다. 시험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이미 배운 것에 대한 복습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월드컵을 마친 후 바로 7월초부터 치러지는 시험은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내신 성적이 대학과 직결되는 시험에 일부 학교에서는 내신 부풀리기 등 시험이 지나치게 쉽게 나와 오히려 학생들의 학업 의욕이 저하되기 십상이다. 또한 월드컵 기간에 제대로 시험 공부가 이루어질 리 없다. 즐길 때 즐기고 공부할 때는 하는 분위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학생들은 경기결과뿐만 아니라 ‘12번째 선수’라는 붉은 악마를 비롯한 응원단의 열렬한 환호와 질서정연한 모습에서 큰 경험을 한다. 이것은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공동체 윤리와 애국심에 대한 살아 있는 교육현장이다.

송유진 서울시 양천구 신목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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