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지만은 대전 SK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고 삼성 이승엽은 대구 롯데전에서 쐐기 홈런을 날려 팀 선배인 마해영과 함께 3명이 나란히 홈런 공동선두(25개)에 올랐다.
잠실에선 선두 기아가 강철민-오철민-이강철의 ‘철 트리오’를 앞세워 LG를 7-3으로 꺾고 잠실구장 13연승을 질주했다. 타석에선 장성호가 1회 선제 결승타에 이은 6회 3점홈런을 날리며 맹활약. LG는 9연승 후 3연패.
올 시즌 두산에 10승1패1무, LG에 8승1패1무를 기록한 기아는 이로써 잠실구장 13연승을 기록, 삼성이 85년부터 87년까지 인천구장에서 세운 특정구장 최다연승 기록(14연승)에 1승차로 다가섰다.
대구에선 꼴찌 롯데가 삼성에 2-4로 져 연패기록을 15패로 늘렸다. 93년 태평양과 타이를 이뤘고 85년 삼미와 99년 쌍방울(이상 18연패)에 이은 역대 3위의 불명예 기록.
롯데는 2회 이대호의 1점홈런으로 모처럼 선제 득점을 올렸지만 3회 강동우에게 역전 2점홈런, 양준혁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5회에는 이승엽에게 1점홈런을 맞고 무릎을 꿇었다.
대전에선 송진우가 7회 2사까지 1실점으로 선발 호투하고 4회 장종훈의 2점홈런에 이어 송지만이 4회와 6회 연타석 2점홈런을 날린 한화가 SK를 9-1로 대파하고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시즌 9승째를 올려 두산 레스(10승)에 이어 다승 공동 2위에 오른 송진우는 평균자책을 2.48로 끌어내려 이날 6실점한 현대 토레스(2.91)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이 부문 선두로 뛰어올랐다.
수원경기는 두산이 안경현의 만루홈런 등 4홈런을 앞세워 11-6으로 승리. 그러나 부상으로 최근 2경기에 결장했던 김동주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연속경기 안타행진을 21경기에서 끝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