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박노욱/국책사업 단체장이 뒤집어서야

  • 입력 2002년 6월 24일 18시 45분


21일자 A25면 부산판에 실린 ‘박맹우 울산시장 당선자 인터뷰’를 읽고 쓴다. 울산시장과 울주군수 당선자가 선거공약으로 ‘원전 건설 백지화’를 내걸어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 고리원전 추가 건설을 백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선 지방자치단체장의 변경으로 국가적인 사업이 오락가락한다니 우려가 앞선다. 누구라도 내 마을에 쓰레기소각장 화장장 공원묘지 등과 아울러 원전 등의 기피시설을 쉽사리 받아줄 리 만무하다. 정부와 관련 당국에서 긴 세월을 두고 주민에 대한 끈질긴 설득과 보상 등으로 겨우 기반을 닦아 놓은 사업이 단체장의 변경으로 중단된다는 것은 나라 전체로 보아 큰 손실이다. 나라의 장래와 직결되는 에너지 문제 해결보다 선거 때 표를 더 중요시하는 정치인 단체장들은 각성해야 할 것이다.

박노욱 부산 금정구 남산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