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1.56%) 떨어진 755.92에 마감됐다.
이는 2월8일(739.66)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올해 최고치보다 19.4%나 떨어진 것.
이날 새벽 마감된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1.34%, 다우지수는 0.3% 오른 것에 힘입어 773.75에 거래가 시작됐으나 기관과 개인의 매물이 쏟아지며 한때 753.82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종합지수는 2.03포인트(3.18%)나 급락한 61.88에 마감됐다. 올해 최고치에 비해 34.4%나 폭락하며 2001년 10월30일(61.7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날 주가하락 요인은 기관의 선물매도와 개인의 현물 매도였다. 기관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을 2709계약, 1304억원어치나 순매도해 선물 9월물 값을 1.40포인트(1.45%) 낮은 95.05로 끌어내렸다. 선물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기준이 되는 코스피200지수를 0.24포인트 밑도는 백워데이션이 발생, 장 마감 무렵 프로그램매도가 나오며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
개인은 현물시장에서 5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은행(359억원) 연기금(216억원) 보험(107억원)등 기관들도 매도우위였다.
외국인이 697억원어치나 순매수했지만 주가하락을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종합주가지수 760선은 9·11테러 직후 460에서 올 4월18일 940까지 오른 480포인트의 38.2%에 180포인트를 뺀 수준으로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이었는데 760선이 무너짐으로써 주가는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을 때는 서둘러 팔기보다는 외국인 매수강도를 보아가며 오히려 저가매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리캐피탈투자자문 이남우 사장은 “외국 헤지펀드 등 외국인들은 종합주가가 730∼740선까지 떨어지면 대규모로 사자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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