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각의서 극찬 "고건 서울시장 업적 탁월"

  • 입력 2002년 6월 25일 18시 14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국무회의에서 이달 말로 퇴임하는 고건(高建) 서울시장이 재임 기간 이룬 공적들을 일일이 열거한 뒤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 대통령은 “고 시장은 훌륭한 업적을 세웠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민원 온라인 공개시스템 도입 △‘클린 행정’ 실천 △지하철과 내부순환도로 개통 등 대중교통 완성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 사업 등을 꼽았다. 김 대통령은 특히 난지도 쓰레기장에 평화공원을 조성한 일에 대해 “그런 기막힌 일도 해냈다”고 평가하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치 표창장에 쓰일 ‘공적조서’를 나열하는 듯했다.

고마움의 표시를 넘어선 김 대통령의 고 시장 치하는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청와대 안팎에선 “고 시장이 더 큰 ‘꿈’을 실현하도록 도움을 주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이 담겨 있을 것이다” “임기가 8개월밖에 남지 않은 김 대통령 본인의 처지도 투영된 것 아니겠느냐”는 얘기들이 나왔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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