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로비스트 김광수씨 등을 통해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등에게 부실채권을 헐값에 살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로비를 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재개발 주택조합은 이날 소환된 경찰 직원 4명이 김병량씨 등에게서 기양건설과 관련된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1인당 수백만∼수천만원을 받았다고 이달 초 진정했다.
검찰은 기양건설에서 수천만원씩을 받은 의혹이 있는 검찰 직원 2명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형택씨의 사촌동생인 이모 변호사를 김광수씨에게 소개해준 김진관(金鎭寬) 제주지검장이 김광수씨를 통해 다른 사람과 1억원대의 돈 거래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만간 김 검사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돈 거래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 검사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김광수씨가 내가 다른 사람과 돈 거래를 하는 데 간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광수씨가 기양건설의 로비스트인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