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3분 전. 결정적인 찬스를 잡은 박지성의 슛이 골문을 벗어나자 모두들 심장이 멎은 듯 숨을 멈췄다. 그러나 침묵도 잠시. 관중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두 팔을 벌리고 그 전보다 배나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이제 패배를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가슴 속 응어리진 축구에 대한 한을 풀어준 선수들에 대한 감사와 경의의 표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히딩크 감독은 독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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