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6일 “CEO들이 직접 나선 IR가 투자자들에게 높은 신뢰감을 주는 것으로 자체분석 결과 확인됐다”며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가 한층 높아진 것을 활용해 하반기에는 더욱 강도 높은 해외 IR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석유화학의 김반석(金盤石) 사장은 16∼21일에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4개 지역에서 IR활동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LG카드의 이헌출(李憲出) 사장도 지난달 하순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모건스탠리 등 30여개 주요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해외 IR를 실시했다.
또 LG투자증권 서경석(徐京錫) 사장은 올 1, 2월에 걸쳐 17일 동안 미국 주요 5개 도시, 홍콩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40여차례나 일대일 IR미팅을 가졌다. 이 달에는 국내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대상으로 경영실적과 향후 방향을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조명재(趙明載) 사장 역시 4월8∼17일 미국 보스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대형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성장성과 비전을 알렸다.
이밖에 LG전자 정병철(鄭炳哲) 사장과 김종은(金鍾殷) 사장, LG화학의 노기호(盧岐鎬) 사장 등은 미국 블룸버그통신, 영국 로이터통신 등 해외언론과의 IR인터뷰에 적극 나서고 있고 하반기에는 미국 유럽 등에서 해외 IR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LG그룹 19개 상장 및 등록법인의 시가총액이 25일 현재 올해 연초대비 평균 76%나 올라 4대 그룹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올린 것도 CEO들의 적극적인 대외활동과 무관하지 않다고 회사 측은 분석한다.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은 올해 초 “그동안 LG계열사들이 기업가치에 비해 국내외에서 너무 낮게 평가되고 있다”며 “각 계열사 사장들이 현장에서 직접 뛰면서 실상을 알려달라”고 독려한 바 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