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는 26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6회까지 트레이드마크인 탈삼진은 2개에 불과했고 9안타와 볼넷 4개를 내주고 3실점했지만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김진우는 다승 단독 4위에 올랐고 1위인 두산 레스(10승)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로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 투수가 됐다.
기아는 1회초 최근 타격감각이 절정에 올라 있는 톱타자 이종범의 선두타자 홈런을 신호탄으로 김태룡의 3점홈런, 2회 장성호의 3점홈런 등을 묶어 초반에 대량 득점을 올리며 13-3으로 대승을 거뒀다. 최근 5연승.
반면 2위 삼성은 이날 패배로 기아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하지만 이승엽은 4회 김진우로부터 중월 1점홈런을 터뜨려 5월19일 이후 38일 만에 홈런 단독 선두(26개)에 복귀했다. 팀선배인 마해영, 한화 송지만(이상 25개)과는 1개차.
사직구장에선 꼴찌 롯데가 LG에 0-7로 완봉패, 연속경기 패배기록을 16연패로 늘리며 이날 처음 더그아웃에 앉은 백인천 감독의 마음을 어둡게 했다.
롯데는 1회 에레라의 내야안타와 신명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의 기회를 무산시킨 뒤 LG 선발 만자니오의 역투에 눌려 제대로 진루조차 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만자니오는 8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비롯,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롯데 선발 김영수는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8패째를 안았다.
잠실에선 두산이 6-1로 승리, 한화전 3연패 후 7연승을 줄달음쳤다.
선발 박명환이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1-1로 동점인 6회 2루타를 치고나가 김동주의 땅볼 때 결승득점을 올린 정수근은 8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수원경기는 현대가 난타전 끝에 10-5로 역전승, SK전 5연승을 달렸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