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순봉 “명문학교-가문출신 대통령돼야”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 의원의 ‘법관 출신지 발언’(24일)에 이어 이번엔 하순봉(河舜鳳·사진) 최고위원의 ‘명문 학교’ 발언이 문제가 됐다.

하 최고위원은 27일 발간된 주간한국의 인터뷰에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가진 통찰력과 리더십은 강조돼야 한다.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학교를 나온 좋은 가문 출신의, 훌륭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즉각 “이 후보의 특권층 의식이 반영된 것이다”고 비난했고,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도 “김용균 의원이 특정 지역에 의한 독재의 발상을 드러내더니 이제 특권층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에 하 최고위원은 “인터뷰 도중 지도자의 경쟁력을 얘기하며 ‘정상적인 교육도 받고 판단을 하는 사람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는데 질문자가 ‘명문 학교를 나온 좋은 가문출신을 말하느냐’고 묻기에 ‘기왕이면 그렇게 되면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