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톱10’중 2명만 16강 살아남아

  • 입력 2002년 6월 29일 19시 09분


이번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큰 의미가 없는 듯 보였다. 랭킹이 한참 처지는 국가들이 상위 팀들을 잇달아 누르는 이변이 일어난 것이었다. 테니스 대회에서 시드도 마찬가지일까. 올 윔블던 남자단식을 보면 시드는 ‘무용지물’이라도 된 것 같다.

29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3회전(32강). 5번 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는 27번 시드의 사비에르 말리세(벨기에)에게 0-3으로 완패했다. 또 11번 시드 앤디 로딕(미국)도 이형택(삼성증권)을 꺾었던 강서버 그레그 루세드스키(영국)에게 역시 0-3으로 패해 보따리를 쌌다.

이로써 남자단식은 상위 시드 배정자 15명 가운데 톱시드 레이튼 휴위트(호주)와 4번 시드 팀 헨만(영국) 등 단 2명만이 거센 돌풍을 뚫고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윔블던이 오픈대회가 된 1968년 이후 상위 시드 톱10 중 8명이 탈락하고 2명이 4회전이 진출한 것은 올해가 사상 처음이다.

남자와 달리 여자단식에서는 2번 시드 세레나 윌리엄스와 3번 시드 제니퍼 캐프리아티(이상 미국)가 4회전에 안착, 이름값을 해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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