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한국 사격스타 박병택 2연패 쏠까

  • 입력 2002년 7월 1일 18시 46분


올림픽과 함께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는 그리 쉽지 않다.

대회가 4년마다 한번 열리는 데다 기록 종목이어서 당일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럼 한국 권총의 간판스타 박병택(36·KT·사진)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까. 2일 핀란드 라티에서 개막되는 제48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센터파이어권총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박병택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앞선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며 한국 사격 사상 두 번째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창원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박병택은 최근 600점 만점에 꾸준히 589∼592점을 유지하며 안정된 기록을 보였다. 박병택은 “사격 2연패는 쉽지 않은 목표지만 현재 페이스만 발휘할 수 있다면 해볼 만 하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박병택과 함께 4년 전 단체전 정상을 이끌었던 이상학(KT)도 이 종목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난 대회에서 금2, 은2, 동3개로 출전 100개국 중 종합 순위 14위였던 한국은 센터파이어와 함께 ‘효녀 종목’ 여자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샛별’ 서선화(20·군산시청)와 김형미(19·갤러리아)가 기대주. 서선화는 4월 시드니월드컵 본선에서 세계신기록인 400점 만점을 쐈으며 김형미 역시 4월 애틀랜타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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