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기업은 1000원어치를 팔아 51원의 영업이익을 남겼지만 코스닥 기업은 오히려 적자를 내 돈을 빌려 메워야 했다.
1일 증권거래소는 3월말 결산법인 중 결산기가 바뀌었거나 영업정지 중인 기업 6개를 제외한 62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167억원으로 전년의 9360억원 적자에서 대폭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액은 31조1171억원으로 0.73% 감소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날 3월말 결산법인 20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8895억원으로 전년보다 29.5%나 줄어들고 당기순이익도 823억원 흑자에서 14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거래소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39%에서 5.15%로 높아진 반면 코스닥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1%에서 -8.3%로 악화됐다.
거래소 기업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증시 활황과 구조조정에 따른 영업비용 감소 등으로 증권사 등 금융회사(37개)의 당기순이익이 1조315억원 적자에서 8583억원 흑자로 돌아선 데다 △제조업(25개)은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비용이 줄어들고 매출액도 2.4% 늘어나 당기순이익이 65.8% 늘어난 때문이었다.
매출액이 많이 늘어난 기업은 동부증권(32.4%) 대웅제약(32.2%) 이화산업(31.4%) 한국콜마(29.5%) 유유(29.1%) 등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기업은 동부화재(4284.5%) 삼성화재(202.4%) 대한재보험(160.5%) 우리증권(96.6%) 신영증권(93.9%) 등이었다.
동양 신동아 쌍용 제일 현대 LG 등 5개 손해보험회사가 흑자로 전환됐고 동원 브릿지 세종 한화 현대 LG투자 등 6개 증권사도 흑자반전됐다. 반면 SK증권 대양금속 세신 일양약품 등 4개사는 적자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의 기업별 실적은 대웅화학 아일인텍 대신개발금융 한국캐피탈 등 4개사의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반면 선양테크와 신보캐피탈 등 2개사는 적자전환됐다.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기업은 교보증권(70.8%) 인사이트벤처(12.7%) 부산방직공업(5.6%) 화성(2.3%) 등 4개사에 그쳤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3월말 결산법인 2001년도 실적 (단위:억원) | |||
구분 | 2000년 | 2001년 | |
거래소(62개사) | 매출액 | 313,464 | 311,171 |
영업이익 | -4,351 | 16,022 | |
경상이익 | -13,994 | 17,551 | |
당기순이익 | -9,360 | 10,167 | |
코스닥(20개사) | 매출액 | 12,615 | 8,895 |
영업이익 | -513 | -738 | |
경상이익 | -663 | -1,048 | |
당기순이익 | 823 | -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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