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송도신도시와 용산역을 중심으로 한 서울 용산구 일대는 이런 격언에 딱 들어맞는 곳이다.
송도신도시는 정부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개발의 한 축으로 정하고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으며 인천시를 중심으로 상당한 수준의 개발사업과 외자유치가 진척된 상태이다.
또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재건축되고 있는 용산역을 중심으로 서울의 부도심으로 재개발될 용산구 일대도 다양한 부동산 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두 사업 모두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데다 규모가 방대해 일시적인 공급 과잉 우려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도시, 송도〓2020년까지 조성될 송도신도시는 94년 매립에 착수, 작년 1월까지 176만평(2, 4공구)이 완료됐고 현재 207만평(1, 3공구)의 매립공사가 진행 중이다. 조만간 나머지 152만평(5, 6공구)의 매립작업도 시작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송도신도시는 주택 6만3000가구, 18만명이 거주하는 자족형 도시가 된다.
송도신도시의 가장 큰 매력은 영종도 김포 부산항만 광양만 배후지역과 함께 경제특구로 지정돼 국제비즈니스센터 거점, 첨단산업, 정보화도시로 개발된다는 점.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하고 사업하기 편리하도록 각종 세제 지원과 부담금 감면 혜택이 주어지고 주거, 교육, 의료 여건 등이 조성된다는 의미다.
이를 기대한 외국기업의 진출도 이미 활발하다. 에이즈치료약 개발업체인 미국의 ‘박스젠사’와 부동산개발업체인 미국의 ‘게일사’ 등이 단독 또는 국내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송도신도시에 연구개발센터를 짓거나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일 태세다.
교통인프라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송도신도시의 또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이 송도신도시까지 연결될 예정으로 내년부터 설계작업이 시작된다. 인천국제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연륙교(2008년 준공 예정)도 건설되고 해안도로도 12차로로 확장될 예정이다.
▽서울의 관문, 용산〓지난해 발표된 ‘용산 부도심 100만평 개발계획’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강로 서쪽에 위치한 서울역 이남∼삼각지∼용산역∼한강대교 북단(서빙고동)이 대상 지역이다.
특히 용산역은 경부고속철도 중앙역인 동시에 인천항철도와 경의선 철도의 시발역이 되기 때문에 철도 교통의 중심기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역 주변은 하루 유동 인구가 70만명을 넘어서 인근 전자상가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 상권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용산의 가장 큰 매력은 편리한 교통 여건. 한강로 원효로 강북강변도로 등을 이용하면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까지도 쉽게 오갈 수 있다. 지하철도 1, 4, 6호선이 지나고 경부고속철도가 2004년 개통될 예정이다. 여기에 분당에서 강남을 거쳐 용산까지 연결되는 지하철이 건설되면 말 그대로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가 된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주상복합 오피스텔 아파트 등의 개발사업도 활발하다.
대우트럼프월드(384가구) 한강로 대우아이빌(317가구) 벽산메가트리움(977가구) 대우디오빌 한강(192실) 한강로 쌍용스윗닷홈(98가구) LG에클라트(1272가구) 등이 줄줄이 분양됐거나 분양될 예정이다.
▽투자포인트〓전문가들은 투자기간이 길기 때문에 철저한 수익 분석을 강조한다. 특히 공급가격과 개발사업 완료 때까지의 금융비용 등을 꼼꼼히 따진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동산개발업체 ‘솔터스’의 장용성 사장은 “대규모 개발지는 성공 여부를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다”며 “최대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들 지역의 아파트 등 주거시설보다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주목하라고 충고한다. 대규모 신규 개발지에서는 수익형 부동산의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인천 송도신도시 vs 서울 용산구 | ||
인천 송도신도시 | 구분 | 서울 용산지구 |
인천 연수구 동춘동 지선 공유수면 | 주위치 | 서울 용산구 한강로 1∼3동, 용산동 |
535만평 | 개발면적 | 100만평 |
1994∼2020년 | 사업기간 | 기간 규정없음 |
사업주체:인천시+국내외 민간기업 사업:송도신도시건설사업 -첨단기업단지,위락단지,주거단지, 대학단지, 수출물류기지 | 사업 | 사업주체:국내외 민간기업 사업계획:용산부도심 개발계획 -용산민자역사재건축,용산공작창재개발 삼각지재개발, 세계일보 부지 개발 |
수인선 전철화 계획, 인천국제공항 연륙교,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 교통여건 | 한강로, 원효로, 지하철 1·4호선, 경부·호남고속철도 |
자족형 신도시, 활발한 외자 유치 등에 따른 높은 투자 전망, 정부의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 계획에 따라 개발 활기 | 특장점 | 뛰어난 서울 도심 근접성,소규모 단위 개발로 투자 활기,교통망 확대에 따른 밝은 발전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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