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는 1년 동안 7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한편 대상과 혜택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LG카드는 연체자 가운데 실직자 또는 회사 사정으로 봉급을 받지 못하는 회원 등을 대상으로 6월에 2만명에게 개인 워크아웃을 시행했다. 이들이 연체금액 전액을 한꺼번에 갚으면 밀린 이자와 수수료를 최고 60%까지 깎아준다. 특히 연체금액을 10% 이상 선납하고 보증대환론을 받으면 연체이자가 최고 100% 감면된다.
국민카드는 이달 중에 3개월 이상 연체 회원이 상환계획서를 제출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의 카드론으로 바꿔주고 신용불량자 등록에서 빼줄 예정이다. 연체금액이 500만원 이하인 회원에게는 기준을 마련하는 대로 무보증 대환대출로 전환해 줄 계획이다.
외환카드는 연체대금을 모두 갚으면 밀린 이자를 50% 깎아준다. 또 연체대금을 3년 분할상환으로 바꿔주고 금리도 연 18.5∼19.5%로 낮춰 적용한다. 연체금액 200만원 이하인 회원은 신청 즉시 신용불량자에서 제외된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6개월 이상 연체회원에게 적용하던 대환대출(연 19%) 대상을 연체기간에 상관없이 100만원 이상 연체한 회원으로 확대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는 아직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만들지 못한 카드사들을 위해 이번주 안에 개인 워크아웃 대상자와 프로그램 등을 담은 표준안을 제정해 배포할 계획이다.
김병덕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카드사의 워크아웃을 받는 개인이 대부분 은행 캐피털 등에도 빚을 진 다중(多重)채무자여서 다른 금융회사가 채무를 회수하면 실패할 수도 있다”며 “금융회사들이 전체적으로 참여해 신용불량자를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