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월드컵 막바지에 서해안에서의 난데없는 북한의 도발로 해군장병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월드컵 경기에서 우리나라를 빛낸 장한 축구대표선수들은 수많은 포상금과 보너스 등을 받는다. 그들은 국가를 빛낸 공로로 개인의 영광과 명예도 차지했다. 하지만 개인의 영광도 명예도 없이 오직 국가의 존속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우리의 숭고한 장병들은 어떤 보상을 받게 될까. 외국에선 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군인의 가족들에게 명예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대우를 해준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의 예우는 지켜 주어야 한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사람들에 대한 정부의 형편없는 대우는 오늘날 젊은이들의 군대 기피를 조장하고 있다. 호국의 달인 6월의 끝자락에서 장렬히 산화한 젊은 국군 장병들의 넋이 슬프지 않도록 정부는 충분한 보상을 해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