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국내은행 순익 올 11조예상”…田부총리 런던설명회

  • 입력 2002년 7월 3일 18시 53분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한국의 은행들이 작년에 7조원의 대손충당금을 쌓고도 5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올해에는 11조원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이날 런던 금융가의 챈서리코트호텔 볼룸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250여명의 유럽지역 투자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구조개혁과 관련해 “600여개 금융기관의 퇴출과 큰 폭의 부실채권 축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제고 등으로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부총리는 또 “5% 이상의 높은 성장률, 3%대의 실업률, 낮은 물가상승률, 세계 4위의 외환보유액, 국가신용등급 ‘A등급’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경제는 우수하고 역동적”이라면서 “한국 축구가 기초체력을 키운 구조조정을 통해 강한 팀으로 변모했듯 한국경제도 구조개혁을 통해 체질이 튼튼하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조개혁은 많은 성과를 냈으나 아직은 ‘절반의 성공’이며 연말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등 정치일정과 관계없이 구조개혁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면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민영화는 3∼4년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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