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 경매 처분"

  • 입력 2002년 7월 4일 18시 31분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남부터미널을 경매에 부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서울지방법원에 경매신청을 해둔 상태이며 입찰기일은 9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버스터미널이 경매로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부터미널은 경기 이남과 충청 전라도 일대 85개 노선이 운행되는 여객전문 터미널. 90년 7월 용산에서 지금의 서초동으로 이전했다. 대지 5784평에 건평 1800평으로 구성돼 있다.

소유주인 진로유통이 청산절차를 밟고 있어 1순위 채권자인 자산관리공사가 경매로 내놓았다. 감정가는 토지(898억7100만원)와 건물(20억원)을 포함해 918억7100만원.

당초 자산관리공사는 남부터미널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에 매각하거나 주상복합건물로 바꿔 개발할 계획이었으며 부동산업계에서도 서초구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어서 관심을 갖고 주시해 왔다. 하지만 남부터미널 부지가 도시계획상 여객자동차정류장 용지로만 쓸 수 있도록 묶여 있어 경매라는 최후의 방법을 선택하게 됐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다양한 개발방법을 논의했지만 현재로선 도시계획시설 변경이 불가능한데다 자칫 특혜시비까지 일 수 있어 경매로 처분키로 했다”고 전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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