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콜금리를 현 수준(연 4.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4일 “한국경제가 상반기 6.1%에 이어 하반기 6.8% 성장하면서 연간 6.5% 성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소비와 건설 대신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가 경제성장을 주도하면서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올해의 성장률을 3.9%로 전망한 뒤 올 4월 5.7%로 수정했으며 이번에 다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박 총재는 콜금리 동결과 관련해 “실물경제 회복에 따라 콜금리를 올릴 요인도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경제 불안으로 주가 금리 환율 등이 동반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정해 콜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미국경제와 관련,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은 일시적이고 심각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경제의 회복이라는 대세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하반기에 소비자물가가 경기회복과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3.3% 오르고 경상수지는 해외여행비와 기술용역비 지급 증가로 흑자 규모가 상반기(35억달러)의 절반 이하인 1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경연은 이날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6%에 이른 성장률이 3·4분기(7∼9월)에는 6.1%를 나타낸 뒤 4·4분기(10∼12월)에는 5.8%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연은 경기회복을 주도하는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수출과 설비투자의 본격적인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5일 근무제의 확산이 단기적인 생산활동 둔화를 가져와 경제 회복속도에 부담을 줄 것으로 지적했다.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국내 기관 올해 경제지표 전망 | |||
  | GDP성장률(%) | 소비자물가상승률(%) | 경상수지흑자(억달러) |
한국은행 | 6.5 | 3.0 | 50 |
한국개발연구원 | 5.8 | 2.9 | 65 |
금융연구원 | 5.1 | 2.7 | 64.7 |
삼성경제연구소 | 7.0안팎 | 3.4 | 64.7 |
LG경제연구원 | 6.0 | 3.0 | 70 |
한국경제연구원 | 5.9 | 3.1 | 5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