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1일자 A7면 독자의 편지 ‘강변북로 월드컵대로로 바꾸자’를 쓴 사람이다.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한강변 남쪽도로는 ‘88 올림픽대로’라고 이름 붙인 것처럼 월드컵경기장이 세워진 강변북로는 ‘월드컵대로’로 이름 붙이자고 제안한 내용을 서울시장과 동아일보사 앞으로 편지를 보냈다. 당시 고건 시장은 답신에서 “강변북로는 이미 그 명칭이 제정돼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이름이므로 검토 결과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내주셨다. 그러나 동아일보 ‘독자의 편지’에 실린 후 이명박 당시 시장후보는 ‘강변북로의 명칭을 월드컵대로로 변경하겠다’는 내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최근 서울시장 인수위 대변인 강승규씨는 “월드컵 대로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독자의 편지를 통해 제안한 내용이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에 반영되는 모습을 보고 가슴 벅찬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명박 신임 서울시장 측이 이러한 제안을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정작 제안자에게는 아무런 연락도 해오지 않은 데 대해 서운함을 느낀다. 시정 개선도 중요하지만 아이디어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일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