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는 4일 나리타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약을 성사시키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차기 일본협회장 승격이 확실한 가와부치 사부로 부회장은 이날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나, 금전적인 면에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가와부치 사부로 부회장은 3일 저녁, 지코와 한 시간여 면담을 가졌다.
"지코는 매우 의욕적이다. 그러나 계약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지코가 감독을 맡게되면 8월부터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1진만을 맡고 싶다"는 지코의 요청을 받아들인 협회측은 "올림픽 대표팀을 함께 맡는 것은 무리겠지만, 감독이 아니더라도 선수들을 지도해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코칭스태프 전원을 브라질인으로 채우지 말았으면 한다는 가와구치 부회장의 요청에 대해 지코도 동의했다고 한다. 골키퍼 코치, 체력 코치는 일본인이 될 예정이며 전 가시마 감독이었던 형 에듀씨의 합류 가능성도 있다.
3일 면담에서 두사람은 금전적인 이야기는 꺼내지 않고, 일본대표팀 전력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코는 "클럽팀과 대표팀간의 관계가 깊어져야 한다. 대표팀 합숙에 클럽 지도자를 부르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코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대표팀 감독 취임요청을 받았나
3일 가와부치 부회장과 만나 공식 요청을 받았다. 단 가와부치 부회장이 축구협회장이 된다는 전제 하에서다.
-조건에 대해서는 이야기 했나
큰 문제는 없었다. 서로 성의있는 논의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결론이 도출될 것이다.
하루이틀 사이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내 생애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기 때문이다. 내 변화된 진로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
-가와부치 부회장은 15일이 고비라고 하던데
협상과정에서 풀어나가면 된다. 냉정하고 차분히 얘기하고 싶다. 내 생각과 협회의 생각, 앞으로의 계획을 둘러싼 결론이 필요하다. 이렇게 중요한 일은 서둘러 결론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에듀 전 가시마감독을 스태프로 받아들일 생각은
그의 이름은 머리 속에 항상 있다. 그러나 그도 나름대로 입장과 생각이 있을 것이고 결정은 그의 몫이다. 그는 많은 노하우와 경험을 갖고 있다. 중대한 일을 맡게 될 경우 그와 같은 코칭스태프는 많은 힘이 될 것이다.
가시마를 보면 알 수 있듯 '이기는 축구'를 할 것이다. 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처럼 강한 축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앞으로 예정은
협상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협상이 진행되면)이달 20일쯤에는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일본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일본을 비롯하여 많은 축구팀은 항상 앞을 향한 향상심을 지녀야한다. 세계를 향해 발전을 거듭해야 한다.
<아사히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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