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는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일본의 ‘주간 소년 매거진’이 한국팀의 ‘맏형’격인 홍명보의 성장 과정을 다룬 것.
작가인 무츠 도시유키가 올해 초 방한해 홍선수의 본가와 동대문운동장, 프로축구팀 포항스틸러스 등을 돌아다니며 자료 조사를 한 뒤 4월 말 원고를 완성했다.
일본에서는 5월 주간 소년 매거진에 75페이지 단편으로 실렸다. 이것을 학산문화사가 들여와 격주간 만화잡지 ‘찬스’에 5월 21일과 6월 4일 두 차례 연재했으며 최근 단행본으로 초판 1만권을 출간했다.
작품 속에서 홍명보는 어릴 때부터 축구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며 친구들의 부러움을 산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축구부가 있는 중학교로 진학, 지독한 승부근성과 정확한 패스 넓은 시야를 무기로 대표선수가 될 때까지 승승장구한다. 중학교 시절 왜소한 체격 때문에 주전에 선발되지 못한 그는 매끼 밥과 고기를 눈물이 찔끔 날 때까지 과식해 몸을 키운다.
고된 훈련을 못 견딘 동료들이 축구를 그만두겠다고 푸념할 때 몸이 부서져라 훈련에 앞장서며 리더십을 인정받는다.
작가는 그동안 홍명보의 노력을 1994년 미국 월드컵때 한국과 독일전에서 후반 18분 골로 이어진 그의 30m짜리 장거리 슛으로 응축한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