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ML 마지막 4할타자 테드 윌리엄스 84세로 사망

  • 입력 2002년 7월 7일 17시 42분


‘20세기 마지막 4할타자’인 미국프로야구의 테드 윌리엄스(사진)가 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윌리엄스는 6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병원에서 노인성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 그는 그동안 뇌졸중과 심장 이상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193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윌리엄스는 그해 145타점으로 아메리칸 타점왕에 오르며 화려한 출발을 했고 23세인 41년엔 역사적인 4할 타율을 거뒀다. 당시 정규시즌 마지막 연속경기를 앞두고 타율이 정확히 0.400이었으나 윌리엄스는 타율 관리를 위해 출전하지 말라는 감독의 만류를 뿌리치고 경기에 나가 8타수 6안타를 기록, 타율을 0.406까지 끌어올렸다. 이후로 메이저리그엔 4할대 타율에 도달한 선수가 단 한명도 없다.

42년과 47년 홈런과 타점, 타율 등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46년과 49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르는 등 전설적인 활약을 펼친 윌리엄스는 52년 해병대로 한국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9년간 보스턴에서만 뛴 윌리엄스의 통산타율은 0.344(역대 6위)이며 출루율 0.482(역대 1위)에 521홈런(역대 11위).

텍사스 구단주 출신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윌리엄스의 사망으로 미국은 ‘야구의 전설’을 잃게 됐다”며 애도했고 윌리엄스가 선수시절을 보냈던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는 조기가 내걸렸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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