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6일 일본 오사카 동양호텔에서 벌어진 제15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유창혁 9단과 이세돌 3단이 결승에 진출, 또 한번 세계대회에서 한국선수끼리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이날 대국에서 유창혁 9단은 일본의 마지막 희망 왕밍완 9단을 상대로 301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 4집반승을 거뒀으며 이세돌 3단도 이창호 9단에게 200수만에 백 불계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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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 오른 두 프로기사의 상대전적은 유창혁 9단이 12승9패로 다소 앞선 상태. 그러나 최근 제1기 KTF배 프로기전 결승3번기(6월)에서 이세돌 3단이 2승1패로 승리하며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어 이번 결승 승패는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팽팽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후지쯔배가 한국의 우승으로 결정됨으로써, 한국은 지난 2000년 8월 제13회 후지쯔배에서 조훈현 9단이 우승한 이래 17연속 세계대회 우승의 위업을 예약하게 됐다. 우승상금 2,000만엔의 향방이 달린 결승전은 오는 8월 3일 일본기원에서 벌어지게 된다.
박광수 동아닷컴 기자 think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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