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신의 선택은 ‘역전의 명수’ 잉스터

  • 입력 2002년 7월 8일 18시 15분


줄리 잉스터가 8일 2002 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 16번홀에서 사실상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퍼팅에 성공한 뒤 갤러리들의 축하 속에 오른팔을 번쩍 치켜들며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허친슨로이터뉴시스]
줄리 잉스터가 8일 2002 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 16번홀에서 사실상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퍼팅에 성공한 뒤 갤러리들의 축하 속에 오른팔을 번쩍 치켜들며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허친슨로이터뉴시스]
‘역전의 명수’ 줄리 잉스터(42·미국)가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꺾고 99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8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허친슨 프레이리 듄스CC(파70·6300야드)에서 벌어진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여자골프대회인 2002 US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소렌스탐에 2타 뒤진 채 출발한 잉스터는 버디5개와 보기1개로 4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 이븐파(70타)에 그친 소렌스탐을 2타차로 따돌리고 53만5000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이날의 승부처는 15번홀(파3·196야드).

14번홀까지 합계 4언더파를 기록 중이던 잉스터는 티샷이 그린왼쪽으로 멀찌감치 벗어나 TV카메라 케이블 보호판 앞에 멈춰서는 바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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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벌타 드롭 후 어프로치한 두 번째 샷도 홀컵을 5m나 지나쳐 멈춰 섰다. 하지만 잉스터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버디보다 값진 파퍼팅을 성공시켰다.

마지막 라운드의 선전으로 공동 5위를 기록한 박세리가 8일 경기에서 완벽한 드라이브 샷 피니시 자세를 선보이고 있다. [허친슨연합]
반면 ‘챔피언조’로 잉스터의 바로 뒷조에서 플레이한 소렌스탐은 15번홀에서 아이언 6번으로 친 티샷이 짧아 그린에 훨씬 못 미친 러프에 빠졌다. 절묘한 어프로치로 홀컵 1m50에 투온시켜 무난한 파세이브가 가능했던 상황. 하지만 소렌스탐은 어이없이 파퍼팅에 실패했고 그 충격으로 16번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며 합계 1언더파로 후퇴해 사실상 승부가 갈라졌다.

한편 본선에 커트라인으로 힘겹게 오른 박세리는 3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2언더파 68타로 선전, 단독 5위(5오버파 285타)로 마치는 뒷심을 발휘하며 일반대회의 우승상금과 맞먹는 11만4370달러를 차지했다.

이 밖에 본선에 진출한 한국선수 11명 중 박지은(이화여대)은 공동18위(9오버파 289타)를 마크했고 김미현(KTF)과 장정(지누스)은 공동22위(10오버파 290타), 한희원(휠라코리아)은 공동32위(11오버파 291타),‘코알라’ 박희정(CJ39쇼핑)은 이정연(한국타이어)과 공동44위(13오버파 293타)를 기록했다.

허친슨(미 캔자스주)〓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2002 US여자오픈 최종 성적
순위선수(국적)스코어
줄리 잉스터(미국)-4276(67-72-71-66)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2278(70-69-69-70)
샤니 워(호주)+3283(67-73-71-72)
라쿠엘 카리도(스페인)+4284(75-71-72-66)
박세리+5285(74-75-68-68)
(18박지은+9289(71-77-71-70)
(22김미현+10290(74-72-70-74)
장정+10290(73-73-74-70)
(32한희원+11291(72-77-70-72)
(44박희정+13293(73-74-72-74)
이정연+13293(71-75-75-72)
(51고아라+14294(74-72-76-72)
송아리+14294(71-76-74-73)
(61문수영+16296(75-74-7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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