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관악구청으로부터 재개발사업 시행인가를 받은 대한주택공사는 8일 신림1지구 17만1770㎡(5만1960평)에 대한 토목공사를 시작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2500여채의 낡은 무허가 건물이 밀집해 있는 이곳은 2006년 9월에는 총 3322가구의 아파트단지로 변모하게 된다.
평형별 가구수는 17평형 512가구, 24평형 882가구, 34평형 1338가구, 44평형 590가구 등이다.
이 중 일반분양되는 아파트는 44평형 295가구. 일반분양은 내년 4월경, 입주는 2006년 초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난곡 재개발 움직임이 시작된 것은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이곳 2502채의 건물 중 건축허가를 받은 것이 20여채에 불과할 정도여서 입주민들에 대한 막대한 이주비가 부담스러워 사업을 추진한 민간업체마다 포기하고 말았다.
결국 공기업인 주공이 최근 사업을 포기한 D건설을 이어 첫 삽을 뜨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더 나은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현재까지 남아 있는 250여가구 입주민들을 어떻게 하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다.
또 남부순환로에서 갈라져 아파트단지에 이르는 난곡길(왕복 4차로)이 현재도 상습 정체구간인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교통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함께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2호선 신대방역이 1㎞ 이상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이 불편한 것도 흠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주공 측은 “서울시, 관악구청 등과 협의해 진입도로를 확장하는 등 대책을 세워 입주 때까지는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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