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연택 한국조직위원회(KOWOC) 공동위원장(사진)이 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4대 대한체육회장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 5월29일 대의원총회에서 93년 이후 처음으로 자유 경선을 통해 체육계 수장에 올랐지만 월드컵을 치르느라 한달여 동안 취임식을 연기했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도 함께 맡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게 된 그는 취임사에서 “월드컵 성공으로 국민의 스포츠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더욱 높아진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재정 자립을 통해 체육인들이 품위를 유지하고 21세기 한국 스포츠가 세계 속의 강국으로 자리잡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오늘 취임식장에서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의를 듣고 가슴이 찡했다”며 “내일 당장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고 훈련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최근 부회장단을 비롯한 체육회 상임 집행부의 전원 사퇴에 이어 대의원총회에서 후임 인사권을 위임받았던 이 회장은 내부적으로는 인적 개혁에 나설 의지도 보였다. 체육회의 실무 총책임자인 사무총장과 국가대표 훈련을 총괄하는 선수촌장에 대한 인사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2월28일 사퇴한 김운용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05년 2월까지 회장직을 맡게 된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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