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홍경석/공직자 멸사봉공 자세 버려서야

  • 입력 2002년 7월 8일 20시 30분


6일자 A30면 ‘서울시 행사가 가족잔치인가’를 읽고 쓴다. 공직자는 임기 내에 멸사봉공적인 자세를 시종여일하게 견지해야 한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3일 공식행사장에서 자신의 아들과 사위를 불러와 거스 히딩크 감독과 사진을 찍게 한 행위는 공사를 구분 못한 일이었다. 자식 자랑은 팔불출이라는 속설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자식 사랑은 인지상정이라고 넓게 본다손 치더라도 이날 행위는 공직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특히 이 시장의 아들은 성년인데다 공식행사장임에도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나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6·13 지방선거 당시 “당선되면 지역민만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던 출마자들의 언변이 결국 감언이설에 지나지 않았나 싶어 매우 씁쓸하다.

홍경석 대전 동구 성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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