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우리카드사에서 요금청구서가 배달돼 청구 명세대로 아무 의심 없이 은행에 입금했다. 그런데 며칠 전 카드사로부터 연체로 인한 가압류가 들어간다고 으름장을 놓는 전화가 걸려왔다. 연체 한번 한 적이 없기에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법에 대해 무지한 사람으로‘가압류’란 말에 놀란 가슴을 추스르며 다음날 카드사에 전화를 해보았다. 확인해 보니 전산 실수로 카드사 명세서에 이자 부분이 누락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명백한 카드사의 잘못이었고 카드사 직원도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다. 그래서 연체 사실을 확인할 시간 여유조차 주지 않고 하루 만에 본안소송 및 사법조치 예고장을 보냈던 우리카드의 민형사소송과장과 통화를 했다. 그런데 그는 적반하장으로 처음부터 윽박지르더니 나중에는 ‘처음부터 빚 같은 건 왜 졌느냐’며 고함을 쳤다. 성실히 살아가는 소시민을 빚쟁이 취급하며 무시하는 카드사 직원의 황당한 횡포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
김선미 pinkmimi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