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8일부터 스튜어디스 지원자 1만3000명 가운데 9200명을 대상으로 서울 부산 등 6개 도시에서 1차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인원은 250명이다.
입사경쟁률은 52 대 1로 1998년 이후 최고. 질적으로도 어느해보다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몰렸다.
지원자들의 토익(TOEIC) 평균점수는 지난해보다 70점이나 높은 670점. 900점 이상도 100여명에 이른다. 또 어학연수를 포함해 외국생활을 경험한 지원자가 10명 가운데 4명꼴이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응시자들의 ‘정보전’은 대학입시를 방불케 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스튜어디스 관련 ‘카페’에는 면접요령에 대한 질문과 체험기 등이 넘쳐나고 있다. 대한항공 인사담당자는 “경쟁자를 떨어뜨리려고 일부러 틀린 정보를 담은 듯한 글도 일부 있다”고 귀띔했다.
면접장에서는 “스튜어디스 유니폼을 입어본 것만으로 만족”이라며 면접이 끝나자마자 기념촬영하기에 바쁜 응시자들도 눈에 띈다.
이광수(李光洙) 대한항공 인재개발팀장은 “일은 힘들지만 1년차 연봉이 3000만원을 넘는 데다 최근에는 결혼한 뒤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어 스튜어디스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그는 “호감을 줄 수 있는 외모 50%, 적극성 25%, 말솜씨 25%”라고 면접 평가비중을 살짝 공개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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