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인터넷 바둑 유료화 ‘착점’

  • 입력 2002년 7월 12일 18시 42분


월드컵으로 주춤했던 인터넷 바둑 업계의 유료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회원수 1위 업체인 네오스톤(www.neostone.co.kr)이 10일 유료화를 본격 실시한 데 이어 2위 업체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도 15일부터 전면 유료화를 시작한다. 1, 2위 업체의 유료화 전환으로 인터넷 바둑계는 사이트 통합 등 지형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 오로는 돈을 내지 않으면 대국실 이용 자체가 불가능한 전면 유료화를 천명하고 있다. 사이버오로의 경우 월 5000원을 내는 정규회원은 대국실 이용, 생중계 감상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월 3000원 내는 회원은 대국실만 이용할 수 있다.

5월부터 평생회원(회비 50만원)을 모집해온 네오스톤은 1, 3, 6, 12개월 단위의 사용권 판매를 통한 유료화를 실시했다. 무료회원은 대국실에서 바둑을 둘 수 있지만 본인과 상대방의 전적 확인 등 9가지의 부가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상당히 소극적인 형태의 유료화임에도 불구하고 1만명에 가까운 이용자가 유료 회원을 신청한 상태.

이밖에 3위 업체인 넷바둑(www.netbaduk.com)도 계열사인 바둑TV의 콘텐츠 확보 등 유료화에 필요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관계자는 “유료화 이후 이용자가 어느 정도 이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유료 회원 3만명을 확보하면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온라인 바둑 강의, 기보 감상 등 추가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