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어린이 비만캠프 ＂여름방학 잘보내면 나도 날씬이!＂

무더운 여름철은 비만환자에게 이만저만 고통스러운 계절이 아니다. 그러나 덥다고 실내에서 편안히 지내다 보면 오히려 비만이 악화되고 더욱 더위가 견디기 어려워지게 된다.

특히 비만어린이와 학부모는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비만 관련 행사를 눈여겨 살펴본다. 더위도 이기고 비만에서도 탈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위에 ‘정복’ 당하기보다 비만을 부른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쳐 보자.

▽비만캠프〓대한비만학회 소아비만위원회(위원장 이동환·순천향대병원 소아과 교수)는 29일부터 31일까지 충남 천안시 북면 유성농장에서 제4회 소아비만 여름캠프를 연다.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초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캠프에는 소아과와 소아정신과 전문의, 간호학 교수 운동처방사 영양사 등이 함께 참여한다. 캠프는 △소아비만 관리 △생활습관 및 식습관 교정 △운동교육 및 실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 YMCA도 다음달 7일부터 2박3일 동안 강원 횡성군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초등학생 40명을 대상으로 ‘날씬이 레저 캠프’를 갖는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은 전문가로부터 영양 상담을 받고 운동요법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하이킹과 게이트볼, 양궁 래프팅 수영 등 다양한 운동으로 평소 비만을 관리하는 방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체육교실〓서울 YMCA는 비만캠프 이외에도 방학을 맞이해 다양한 캠프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스킨스쿠버다이빙 승마 축구 골프 등 종목별로 특화한 캠프를 마련해 참가 신청을 받고 있는 중.

또 유아 어린이 청소년 등 연령대에 따라 운동 강도를 조절한 수영교실과 농구, 축구 교실을 마련해놓고 있다. 대부분 2주 단위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5만∼7만5000원.

특히 중고교생 45명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을 위한 얄개 수영교실’에서는 자유영 배영 등 수영법 이외에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수중체조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이밖에 최근 월드컵 붐을 타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어린이 축구교실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드리블과 패스, 슛 등 축구의 기본 기술과 운동에 필요한 기초체력 훈련법을 소개한다.

▽비만강좌〓서울 서초구는 23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의사와 약사, 간호사 영양사가 참여하는 ‘어린이 날씬 운동 교실’을 무료로 운영한다.

비만어린이를 대상으로 보건소 체력단련실에서 체력 측정을 한 뒤 개인별로 처방된 운동프로그램에 따라 비만도를 줄여나가는 게 특징.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는 지난달 5일부터 비만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소아비만 인지행동치료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6개월 동안 16회에 걸쳐 열린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2명과 영양사, 운동치료사 간호사 임상심리사가 참여하며 행동수정요법을 통해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비는 100만원이며 반드시 부모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