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영미/아파트 분양 접수비 빨리 환불을

  • 입력 2002년 7월 16일 18시 55분


얼마 전 경기 남양주시에서 분양하고 있는 동양아파트에 접수하기 위해 10시간 이상 줄을 섰다. 모델하우스를 공개하지 않아 보지도 못한 채 시공회사만 보고 접수해야 하는 것도 속상한데 입구에서는 더 기가 막힌 일을 겪어야 했다. “야! 거기 앉아.” 직원들의 험악한 소리와 계속되는 반말로 집 없는 서러움보다 더 큰 모욕을 받았다. 이틀 뒤 당첨자 발표가 나고 당첨이 되지 않아 접수금 300만원을 환불받으러 갔다. 빌려 접수한 돈이었기에 빨리 갚아야 했다. 그런데 돈은 열흘 뒤에나 입금된다는 것이었다. 영수증과 본인 신분증, 도장만 있으면 확인절차 후 속히 돌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서민들은 300만원이라는 적은 돈에 마음 졸이고 지낼 때 건설회사는 접수비로 입금된 300억원 이상의 돈이 든 계좌에서 발생하는 억대의 이자를 즐기고 있을 것이 아닌가.

박영미 경기 구리시 인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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