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성적 용병 뽑기 나름” …19일부터 트라이아웃

  • 입력 2002년 7월 17일 17시 43분


‘순간의 선택이 한 시즌을 좌우한다’.

2002∼2003시즌 프로농구의 판도를 좌우할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19일부터 3일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올 트라이아웃에 참가신청을 낸 선수는 모두 120명으로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뛴 적이 있는 5명.

2m7의 대형 센터 타이론 워싱턴(28)은 99년 NBA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로키츠에 2라운드 44번으로 지명됐으나 NBA에서 뛰지 못하고 이탈리아리그에 진출, 2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11.95점 8.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또 95-96시즌 토론토 랩터스에서 뛰었던 드와인 화이트필드(30·2m3)는 당시 경기당 평균 5점 3.1리바운드를 챙겼다.

여기에 96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됐던 센터 겸 파워포워드 카를로스 스트롱(30·2m3)과 새크라멘토 킹스가 뽑았던 윌리엄 그림(28·2m5), 94년 애틀랜타 호크스에 2라운드에서 지명된 가드 게일론 닉커슨(30·1m93)도 한국행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들과 함께 이미 국내에서 뛰며 기량이 검증된 선수도 29명이나 참가해 이들을 붙잡기 위한 각 구단의 눈치싸움은 어느해보다 치열하다.

지난 시즌 SK 나이츠에서 뛰다 부상으로 중반에 귀국 보따리를 싸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한몸에 받았던 ‘거미손’ 로데릭 하니발을 비롯, 특이한 슛동작으로 2000∼2001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던 데니스 에드워즈, 프로 원년 NBA급 드리블과 점프를 선보였던 제럴드 워커등에 각 구단의 러브콜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재계약에 성공한 용병은 마르커스 힉스(동양) 에릭 이버츠(코리아텐더) 퍼넬 페리(SBS) 조니 맥도웰, 얼 아이크(이상 SK빅스) 등 5명으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SK 빅스를 제외한 9개 구단에서 15명을 선발하게 된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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