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을 달리다 전날 신세계 쿨캣에 일격을 당해 공동 선두로 한계단 물러 앉았던 현대는 17일 홈인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금호생명 팰컨스를 86-73으로 이겼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5승2패를 기록, 전날까지 공동선두였던 삼성생명과 신세계에 한발짝 앞서 나갔다.
현대가 올시즌 명가부활의 기치를 높이 들 수 있었던 것은 스피드가 뛰어난 김영옥의 변함없는 활약에다 부상을 딛고 복귀한 전주원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세 리그째 한국무대에서뛰고 있는 용병 샌포드의 골밑 활약이 최상의 조화를 이뤘기 때문.
전날 신세계전에서의 부진으로 팀의 연승행진이 끝나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최고참 전주원(30)은 이날 본업인 어시스트에서 10개를 기록하고 공격에서도 12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주원이 1쿼터에서 3개의 어시스트를 찔러주며 기회를 만들자 김영옥과 샌포드가 각각 8점과 6점을 챙기며 20-15로 앞섰다.
현대는 2쿼터 들어 금호생명 ‘토종 3인방’의 활약이 살아나며 주도권을 빼앗길뻔했지만 5점차 리드(43-38)를 지킨채 전반을 끝마쳤다.
현대는 후반들어서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4쿼터들어 김영옥이 2개의 속공을 성공시키며 혼자서 6점을 챙기는등 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낙승했다.
김영옥이 팀내 최다인 25점을 챙겼고 샌포드(17점7리바운드)-카트웰(15점 7리바운드) 용병 듀오가 32점을 합작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