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파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홈런레이스가 관심의 초점. 여느때와 달리 이승엽(삼성) 송지만(한화·이상 28개) 마해영(삼성) 심정수(현대·이상 27개)가 피말리는 경쟁을 하고 있다.
60경기를 남겨둔 송지만의 경우 2.6경기당 1개씩을 때려내 이같은 추세라면 51개가 가능하다. 여기에 4명이 벌이는 경쟁에 따른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99년 이승엽이 세웠던 한시즌 최다홈런(54개) 경신도 가능하다.
이승엽은 프로통산 249개의 홈런을 기록해 한 개만 더 보태면 역대 세 번째로 250홈런고지에 오른다.
타격왕 싸움이 한창인 이영우(한화)와 장성호(기아·이상 타율 0.370)가 펼치는 최다안타 경쟁도 볼만하다. 18일 현재 이영우가 105개로 장성호(102개)에 근소한 차로 앞서 있다. 이영우는 경기당 1.44개의 안타를 때려내 이같은 페이스라면 192개가 가능해 94년 이종범이 세웠던 한시즌 최다안타(196개)도 넘볼 수 있는 상태.
출전할 때마다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한화)은 통산 첫 3000루타(현재 2960루타)와 첫 1000득점(현재 981 득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올시즌 7개의 홈런을 때려내 역시 사상 첫 15년연속 두자리 홈런까지 예약하고 있는 상태.
양준혁(삼성)은 영광의 ‘3할대 기록행진’을 마감할 전망. 데뷔후 9년연속 3할타율을 기록한 양준혁은 현재 0.256를 기록하고 있어 3할대 진입이 불투명하다. 그러나 양준혁은 올시즌 64안타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년연속 세자리 안타에 근접해 있고 9홈런으로 10년연속 두자리 홈런(통산 세번째)에도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밖에 송진우(한화)는 프로야구 최초로 개인통산 150승 금자탑 세운뒤 계속 ‘전설’을 쓰고 있다. 현재 154승. 송진우는 13개의 삼진을 추가하면 역대 세 번째로 1500탈삼진고지에도 오른다.
또 정수근(두산)은 26도루로 김종국(기아·29개)에 이어 도루부문 2위를 달리며 사상 첫 7년연속 40도루와 도루왕 5연패란 두 마리 토끼 사냥을 노리고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