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원 펀치’ 실링 벌써 16승

  • 입력 2002년 7월 18일 18시 03분


커트 실링(36·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16승 고지에 올랐다.

18일 미국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실링은 7이닝 동안 10안타를 맞았으나 볼넷없는 깔끔한 투구로 3점만 내줘 팀의 12-3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경기 연속 승리에다 원정경기 10연승 행진중인 실링은 메이저리그 양리그 통틀어 최다인 16승(3패)을 따내며 다승과 삼진(197개), 투구이닝(154와 3분의1이닝) 등 내셔널리그 세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실링이 더 대단한 것은 경이적인 볼넷 허용률. 그는 154와 3분의1이닝을 던지는 동안 불과 15개의 볼넷만을 허용했다. 이는 10이닝당 1개꼴로 실링으로부터 볼넷을 얻는 것은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뚫고 들어가기’만큼 어렵다. 항상 제구력 난조로 애를 먹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70과 3분의2이닝 동안 38볼넷을 내줬음을 감안하면 실링의 컨트롤은 가히 ‘예술적’인 수준. 이날 콜로라도전에서도 단 한 개의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실링의 연승행진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선 과연 그가 몇승을 거둘 것인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리조나의 남은 경기수는 68게임. 5일에 한번씩 등판한다고 할때 실링은 최대 13번까지 선발로 나갈 수 있다. 따라서 대망의 30승은 사실상 힘들고 25∼26승 정도가 예상승수. 지난해의 22승을 넘어 개인통산최다인 25승까지 도달한다면 실링은 90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밥 웰치(27승) 이후 첫 25승투수로 탄생하게 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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