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한때 740선까지 급락,750선 마감

  • 입력 2002년 7월 19일 16시 06분


미국의 주가급락과 외국인의 선물 대량 매도로 종합주가가 장중 한때 750선이 무너지는 등 급락했다.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해 미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증시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23포인트(2.48%) 떨어진 754.62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33포인트(2.06%) 떨어진 63.1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7476계약, 3521억원어치, 거래소 현물을 280억원어치, 코스닥에서 50억원어치나 순매도해 종합주가를 한때 744.36까지 끌어내렸다.

지수가 급락했음에도 하이닉스반도체가 16억2771만주나 거래돼 거래량은 21억4907만주로 사상 최다를 나타냈다. 거래대금도 3조7144억원으로 5월24일(4조3188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가 상반기중에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고 발표했지만 원-달러환율하락(원화가치상승)과 반도체값 불투명 등으로 3·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4.34%나 하락했다. 주가조작 및 분식회계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에쓰오일(S-Oil)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한샘은 상장 이후 3일째 상한가 행진을 벌인 반면 상장 이틀째인 교보증권은 9.57%나 급락해 대조를 이뤘다.

이날 도쿄 닛케이주가평균은 2.82% 떨어진 1만202.36에 마감됐으며 홍콩 항셍지수(1.24%), 대만 자취안지수(1.53%), 싱가포르 ST지수(1.13%)등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동반하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하락과 외국인 매도로 투자심리가 악화된데다 종합주가지수가 5일이동평균선(775.27)과 20일선(765.58)을 한꺼번에 뚫고 내려와 증시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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