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상반기 순익 4조… 32% 증가

  • 입력 2002년 7월 19일 18시 17분


국내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고도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6% 늘었다. 또 국내 은행권의 평균 부실채권비율이 처음으로 2%대에 들어섰으며 일부은행은 세계 초우량은행 수준인 1%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20개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을 잠정 집계한 결과 모두 4조89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3조1056억원에 비해 31.6% 증가했다.

그러나 2·4분기(4∼6월) 순이익은 1조7866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1·4분기(1∼3월)의 2조3033억원에 비해 22.5% 줄었다. 이는 영업실적은 호조를 보였지만 금감원의 지침에 따라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1·4분기보다 더 쌓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하이닉스 대출금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으며 2·4분기 들어 증시가 침체되면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다소 줄었다.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4%로 3월 말의 3.1%보다 개선됐다. 부실채권비율은 2000년 말 8.0%에서 지난해 말 3.4%로 크게 떨어졌다. 신한(1.49%) 한미(1.50%) 등은 상반기 말에 처음으로 부실채권비율이 1%대를 보였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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