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창업컨설팅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에 들어가자 서울 여의도, 강남 테헤란 등 사무실이 밀집해있는 상권의 인기가 뚝 떨어지고 있다.
반면 길어진 휴일기간동안 이용할 수 있는 대도시 근교나 주택가 점포 시설 및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은 부쩍 늘고 있다.
주 5일 근무제 확산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가는 금융권이 몰려있는 대도시 사무실주변 점포. 특히 빌딩내 점포들은 갈수록 늘어가는 토요휴무 사무실 때문에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여의도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점포를 얻으러 오는 예비창업자들이 빌딩내 점포를 기피하고 주5일제를 들먹이면서 사무실주변 점포의 권리금을 깎으려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창업컨설팅회사에는 이미 도심에서 사무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에서 다른 업종으로 바꿔보려는 문의도 늘고 있다.
반면 평일 매출이 휴일보다 20∼30% 더 많은 주택가나 교외지역 상권은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혜택을 볼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외환위기이후 매출감소로 고전했던 도시근교의 음식점들은 주5일제로 매출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창업희망업종도 과거 고깃집 일변도에서 바닷가재 게요리 각종 퓨전형 메뉴 등 온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변하고 있다.
캠코더 여행장비 레저기구 등을 빌려주는 렌털사업, 실내골프,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취미 스포츠관련 업종에 대한 창업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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