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캡슐]비만인은 '배고픔 판단 호르몬' 부족

  • 입력 2002년 7월 21일 17시 20분


비만인 사람들은 공복호르몬인 그렐린의 수치가 평균보다 낮으며 식사를 한 뒤에도 수치의 변화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렐린은 보통 식사 전에는 수치가 올라가 배고픔을 느끼게 했다가 식사를 하면 수치가 떨어지는 호르몬.

영국 런던 임페리얼대 스티브 블룸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은 13명의 마른 사람들과 10명의 비만인을 대상으로 식사 전과 직후에 그렐린의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마른 사람들은 공복시 그렐린 수치가 비만인에 비해 2배 정도 높았다가 식사 뒤 그렐린 수치가 40% 감소했다. 그러나 비만인은 수치의 변화가 없었다.

따라서 비만인은 식사를 하고도 더 이상 배가 고프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블룸 박사는 “살이 찌면 그렐린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렐린을 차단하는 약물이 개발된다면 비만이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전문지인 ‘임상 내분비학·생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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