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전 통신 분야의 시장점유율이 커지고 있어 매출은 증가할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4분기 실적 다소 줄어〓대우 현대 LG 등 3개 증권사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3·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각각 1조6000억원, 1조7500억원, 1조75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1000억∼3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당초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
주요 원인은 원-달러 환율과 반도체 가격이다.
이들 증권사는 3·4분기 삼성전자의 적용 환율을 전 분기보다 100원가량 낮춰 1150∼1170원으로 잡았다.
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환율이 100원 떨어질 때 반기에 5800억원의 영업이익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등했지만 반도체 가격도 문제다. 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D램 평균 판매가격(128메가 D램 환산 평균)은 2·4분기엔 3.9달러였으나 3·4분기에는 3.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투자증권의 구희진 애널리스트의 예상 가격도 3.4달러로 높지 않은 수준.
현대증권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통신사업부문의 마진율이 1·4분기 27%에서 2·4분기엔 22%로 크게 낮아지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액정표시장치(LCD)와 휴대전화 가전 등 분야의 경쟁력이 높아져 시장점유율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고가(高價)의 차세대 D램 ‘DDR(double data rate)’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은 다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주가는 더 떨어질 이유 없다〓그러나 현 주가가 적정한 수준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정 애널리스트는 “3·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만큼 떨어지더라도 주당순이익(EPS)은 3만6000원이어서 36만원 이하로 내려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구 애널리스트도 “한동안 주가는 32만∼36만원의 박스권을 지속하겠지만 9월까지는 호재가 나오더라도 40만원을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주요 증권사 3·4분기 삼성전자 실적 및 주가 전망 | |||||
애널리스트 | D램 평균 판매가 | 3분기 평균 환율(원-달러) | 예상 영업이익 | 예상 순이익 | 주가 전망 |
대우 정창원 | 3달러 | 1170원 | 1조6000억원 | 1조6000억원 | 32만∼38만원 |
LG구희진 | 3.4달러 | 1150원 | 1조7500억원 | 1조7000억원 | 32만∼36만원 |
현대 우동제 | 4달러 | 1150∼1160원 | 1조7500억원 | 1조6000억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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