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치과를 비롯한 3개의 진료과목은 의사도 없이 무작정 빈 진료실 앞에서 기다려야만 했다. 70∼80명은 족히 될 사람들이 이미 다른 검사를 모두 끝내고도 아무런 해명도 듣지 못한 채 기다린 것이었다.
접수대에 물어 봐도 담당의사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말뿐, 사과 한마디 들을 수 없었다.
또한 다른 의사가 오든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말에 답변조차 없는 것이었다. 한참 더 기다린 후 접수 담당자는 “치과검진은 안 해도 괜찮은 것이니 다른 검사를 마쳤다면 돌아가도 좋다”며 “이런 단체 검진은 의료수가가 2천몇백원밖에 되지 않아 일반 진료에 비해 환영받지 못한다”는 말까지 하는 것이었다.
참 어이가 없었다. 단체검진따위는 큰 수입원이 아니니 무성의한 의료서비스에도 불평하지 말고 만족하란 말인가. 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한다는 일산병원의 무성의하고도 불친절한 태도에 불쾌함을 금할 수가 없다.
윤선영 경기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