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플레이스테이션2가 35만8000원의 가격으로 정식 발매된 지 불과 4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인하가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기존 제품 구매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다. 나 또한 부가세를 포함한다고 해도 10만원 정도의 금액을 손해보았다. 기존 구매자들의 이러한 요구에 대응해 SCEK사에서 내놓은 보상은 애프터서비스(AS) 기간의 2년 연장이었다.
그러나 고가의 게임기는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고장의 우려가 거의 없고, 또 고장이 나면 정식대리점에 수리를 맡겨도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올바른 비디오게임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게이머의 한 사람으로 이번 가격인하는 비디오게임 사용자의 층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나 SCEK가 처음부터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저렴한 가격으로 게임기를 발매했다면 게임업계와 사용자들간의 관계가 지금보다는 긍정적이지 않을까. 기존 구매자들에게도 실질적인 보상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이현재 서울 서초구 잠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