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2002년 KBL 오프시즌을 달군 최고의 소식 중 하나로써, 오랫동안 팬들이 기다려왔던 연세대 감독 출신인 최희암 감독의 프로 무대 입성 소식이 있었다.
성균관대 출신의 정 훈을 드래프트한 모비스 오토몬스는 머지않아 02-03 시즌 새 감독으로 최희암 감독을 임명한다는 프레스를 발표했고, 이는 많은 농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정작 놀라웠던 건 이후 최희암 감독과 모비스 프런트진이 보여준 다소 '엽기적인' 팀 로스터 정비 과정에 있었다. 모비스가 지난 몇 달 사이에 걸어온 행보들은 지금껏 보기 힘들었던 파격적인 로스터 리빌딩을 가져왔고,이들이 터뜨린 몇 건의 대형 트레이드들은 02-03 시즌 KBL 판도를 크게 뒤봐꿀 엄청난 요소가 될 것이 자명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강동희와 김영만, 굳건했던 두 명의 프렌차이즈 플레이어 포기, 최희암 감독의 애제자로 알려진 오성식과 우지원의 영입. 그리고 기타 등등의 소소한 트레이드들.
모비스 이글스를 만드는 것 아니냐, 내년 김동우를 바라보는 것 아니냐라는 비아냥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최희암 감독과 모비스 프런트진은 나름대로 꾸준히 그들이 원하는 02-03 시즌의 팀 칼라를 준비하고 있다라는 점. 감독 교체에 따른 로스터의 대대적인 변화는 감독의 스타일에 따라 정도의 차이를 보이겠지만, 감독의 교체에 따른 필수적인 부가 항목임을, 그리고 새로운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하는 새 감독 고유의 권한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최희암 감독의 프로 입성과 관련하여 농구팬들이 큰 관심을 가졌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최희암 감독의 첫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어떠할까라는 점이 아니었나 싶다. 매년 여름, KBL 의 모든 감독과 코칭 스텝진들의 고민 거리, 아니 어쩌면 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큰 고민 거리일지도 모르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선발을 신참 최희암 감독이 어떻게 치뤄낼 것인가라는 점.
바로 어제, 시카고에서 2002년 KBL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있었다. 올해의 트라이아웃이 갖는 전반적인 의의는 각 구단들이 선수 선발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 모험을 해보기 보다는 이미 검증된 선수를 선발하는 안정성에 그 중점을 두는 지난 몇 년간의 트라이아웃 경향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번에 선발된 20명의 선수 중 5명은 이미 재계약을 체결했던 선수들이었고, 까를로스 윌리엄스나 데릭 존슨 등 이미 KBL 경험을 갖고 있는 네 명의 선수가 다시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고로 KBL 유경험자는 9/20, 총 45% 를 차지한다. 역대 최고의 수치.
이러한 경향은 최근 룰 개정을 통해 시즌 중 대체 선수에 대해 5경기 출전 정지라는 새로운 페널티가 생겨버림에 따라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마커스 힉스라는 놀라운 보물에 대한 기대감만큼이나 제 2 의 마이크 패터슨, 제 2의 조나단 비어봄(기억하는 분들이나 계실지 모르겠다.) 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2명을 '아싸리' 뉴 페이스로 뽑아버리는 모험을 시도한 3개팀(KCC 이지스, SK 나이츠) 가운데 하나였다.
모비스는 2001년 휴스턴 대학을 졸업한 채드 헨드릭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으며, 마지막 지명권으로는 마찬가지로 2001년 테네시 대학을 졸업한 빅 맨, 아이재아 빅터를 지명했다. 두 선수는 각각 컨퍼런스 USA(C-USA), 사우스 이스턴 컨퍼런스(SEC)라는 NCAA 를 대표하는 컨퍼런스 출신인 샘.
일단 No.1 피커인 핸드릭은 제껴두고, 빅터에 대한 얘기를 풀어보자.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 명단을 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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